어린이변비 - 자연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어린이 변비

직접 경험해보고 추천하는

자연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5년간 제 아이의 만성 변비 해결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것들과 어떤 방법이 효과가 좋았는지에 대해서 작성해 보려고 해요. 어린이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참 많으실 텐데요 제 노하우와 팁들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보통 일주일에 변을 보는 횟수가 3회 이하일 경우 어린이 변비라고 하는데 제가 만났던 소아과 의사 선생님 말에 따르면

 

1) 하루에 1번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2) 변이 딱딱해서 힘들어하거나

3) 변이 아주 굵거나 

 

이 세 가지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변비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하루에 최소 한 번 변을 보아야 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이라면 그게 베스트라고 하네요. 

 

 

제 아이는 모유를 먹던 신생아 때 부터 변을 자주 보지 않아 저를 걱정시켰었는데요. 6세가 된 지금까지도 횟수를 기록하며 확인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신생아 때는 일주일 넘도록, 2-4세 때는 4-5일씩, 5세 때는 3-4일씩 변을 보지 않아 저를 걱정시켰어요. 지금은 이틀에 한 번은 꼭 화장실에 가고 어떨 때에는 며칠 동안 매일 변을 보는 기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을 최종 목표로 계속해서 노력 중이랍니다. 

 

 

 

1. 충분한 수분섭취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 이게 팁이야? 하실 수 있겠지만 변비 증상 개선시키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에요. 아이가 어릴수록 수분 섭취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죠? 아이가 어리니 한 번에 마시는 양도 많지 않고 하루 종일 수시로 아이를 쫓아다니며 물을 권하다 보니 너무 많이 신경을 써야 해서 제가 많이 지치기도 했었어요.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서는 물 외에 다른 음료를 주면서 수분섭취를 늘리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물만 마실 때보다는 한 번에 많은 양의 수분 섭취를 할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저는 사과주스나 푸룬주스를 물과 섞어 주기도 하고 꿀물을 타서 주었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너무 단 맛은 좋지 않으니 연령대에 따라 단맛의 정도를 조절해 주세요. 

 

 

수분 섭취 권장량

0-6개월: 700ml 
6-11개월: 800ml
만 1-2세 사이: 1000ml
만 3-5세: 1500ml
만 6-11세: 1600-1900ml
만 12세 이상: 2L 이상

(출처: 한국영양학회)

저는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을 참고해서 기본적인 수분 섭취가 충족되도록 노력했어요. 

 

 

 

2. 아이에게 잘 맞는 음식 찾기 

제가 신경 썼던 다른 한 가지는 아침부터 점심 저녁 메뉴 그리고 간식까지 모든 식단에 변비에 좋은 음식을 꼭 포함시키는 거였어요. 

변비에 좋은 음식과 변비를 유발하는 음식 리스트를 쭉 적어보고 변비 유발 식품은 메뉴에서 완전히 제외시켰어요.  

 

변비에 좋은 음식 

오트밀, 잘 익은 바나나, 미역, 김, 사과(껍질채), 양배추, 고구마, 시금치, 키위, 푸룬, 딸기, 브로콜리 등  

 

변비에 안 좋은 음식

감자, 익힌 당근, 감, 덜 익은 바나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흰 밀가루, 유제품 등 

 

온라인에서 변비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 내 아이에게도 똑같이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서 이것저것 먹여보고 효과가 좋은 식품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었어요. 제 아이에게는 골드키위와 말린푸룬 두 가지가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골드키위는 변을 무르게 해 주는데 효과적이었고 말린푸룬도 섬유질이 많아 하루에 2-3개씩 먹였더니 규칙적인 배변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침 메뉴로 오트밀 죽에 치아시드와 플랙시드(아마씨) 가루를 넣어주는 것도 효과가 좋았어요. 귀리 자체가 변비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치아시드와 플랙시드 두 가지 모두 섬유질이 아주 풍부한 식품이어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오트밀을 만들었을 때 효과가 특히 좋았답니다. 며칠 동안 치아시드와 플랙시드를 매일 섭취하게 했을 때 확실히 변비 증상이나 횟수가 개선된다는 게 눈에 보였어요. 제 아이는 오트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요즘에는 요거트에 두 가지를 섞어주고 있답니다.

 

참고로, 플랙시드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있어서 원치 않으신 경우 주의해 주세요. 저는 매일 먹이지는 않지만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한 번에 1-2 티스푼 정도 먹이고 있답니다. 

 

 

 

3. 신체활동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아이들도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소화가 잘 되고 장 운동이 활발해져요. 뛰어놀며 땀도 많이 흘린 날에는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도 늘어나고 에너지 소비로 배가 고파져서 음식 섭취도 늘어나고요. 집에서 티비를 보거나 움직임이 적은 실내 활동만 하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뛰어노는 것이 변비 해결에 도움이 더 많이 된답니다. 

 

 

 

4. 영양제와 보조제 

유산균 

유산균은 직접적으로 변비 해결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꾸준히 먹였을 때 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먹이고 있어요. 

 

마그네슘 

산화마그네슘(oxide)과 구연산 마그네슘(citrate) 두 가지 종류 마그네슘은 설사를 유발한다는 부작용이 있다고 해요. 몸에서 다 흡수되지 않은 마그네슘이 장에 수분을 끌어들여 설사를 유발하거나 반대 의미로는 변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건데요. 어린이 변비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라고 하는 영상을 보고 마그네슘을 구입해서 먹어보았어요. 그 당시 마그네슘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던 시기라서 마그네슘 단독으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바이오래이 키즈 푸퍼 

Bioray Kids Pooper

장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에요. 약품은 아니고 몇 가지의 천연 재료로 구성된 물에 타 먹는 액체 형태의 보조제랍니다. 아이허브에서 구입했는데 홈페이지에서 제품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나 후기를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저는 가능하면 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제품을 구입했었어요. 변비약을 사용하는 것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없지만 며칠 동안 먹였을 때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어린이 변비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것도 힘들지만 오랫동안 신경 쓰고 케어하다 보니 부모인 저까지 참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매일 모든 메뉴 신경 써서 챙겨주고 노력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러다가 하루나 이틀만이라도 조금 소홀하면 다시 상태가 안 좋아지니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이가 커가면서 변을 밀어내는 힘도 커지고 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잘 따라주니 모든 것이 조금씩 수월해지고 있다는 거예요. 방법이 없는 것 같고 오랜 기간 아이의 변비 때문에 지친 부모님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모두 힘내시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