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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호흡정지발작에 대한 정보 &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

by Anniee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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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정지발작(Breath Holding Spells) 이 무엇인가? 

아기가우는모습

어린아이가 심하게 울다가 1분 이하의 시간 동안 호흡을 멈추는 것이 호흡정지발작입니다. 이 시간 동안 아이가 의식을 잃고 기절하기도 합니다. 호흡정지발작은 주로 어린아이가 화가 났거나 불만이 있거나 통증을 느낄 때 또는 무서움을 느낄 때 발생합니다. 호흡정지발작은 어린이가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고 반사적인 반응입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종류 

  1. 청색형 호흡정지발작: 유아가 화나고 불만이 생기는 감정에 반응하여 호흡 패턴의 변하면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종류입니다. 
  2. 창백형 호흡정지발작: 통증을 느낄 때 어린이의 심장박동이 느려지면서 발생합니다.

 

두 가지 종류의 호흡정지발작을 동시에 혹은 다른 시기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호흡정지발작은 6개월부터 6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데 1세 에서 3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거의 매일 발작을 일으키는 어린이도 있으며 가끔 한 번씩만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호흡정지발작은 대개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손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사라지는 행동입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원인 

호흡정지발작은 어린이의 호흡의 변화나 심장박동이 느려지면서 발생합니다. 고통을 느끼거나 강한 감정 변화로 인해 나타납니다. 특정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호흡정지발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증상 

어린아이가우는모습남자아이가우는모습어린남자아이가우는모습

- 기절 (주로 1분 이내) 


- 근육 경련, 신체 경직, 발작


- 호흡이나 심장박동의 변화

  • 청색형 호흡정지발작: 어린이의 호흡이 가빠지고 빨라집니다. 어린이가 호흡을 내쉬고 그다음 숨을 쉬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창백형 호흡정지발작: 심장박동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 피부색 변화 

  • 청색형 호흡정지발작: 피부색이 빨갛게 되거나 입술 주변이 푸른 보랏빛으로 변합니다. 
  • 창백형 호흡정지발작: 피부가 창백해지고 땀이 날 수 있습니다. 

 

- 울음 

  • 청색형 호흡정지발작: 짧은 시간동안 아이가 강하게 울 수 있습니다. 
  • 창백형 호흡정지발작: 한번 울거나 울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진단 

의사들은 보통 호흡정지발작 중 어떤 일이 생겼는지를 부모에게 얘기를 듣거나 아이에게 직접 물어봐서 호흡정지발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발작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기록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치료

대부분의 아이들은 호흡정지발작에 대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발작은 어린이가 커가면서 점점 사라집니다. 만약 의사가 어떤 의학적 이유로 인해 발작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호흡정지발작의 예방 

여성이아이를안고뽀뽀하는모습4명가족이서로안아주고있는모습어른이아이를안고멀리보는모습

호흡정지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 어린이가 충분히 휴식하게 하고 안전하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만약 발작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거나 잦아질 경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아의 호흡정지발작이 계속될 경우 아이 본인보다는 부모님에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작이나 행동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낀다면 의사를 만나 상담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호흡정지발작은 몸의 반응 현상이며 어린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호흡정지발작을 일으킬 때 주의사항 

발작 중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바닥에 두고 팔, 다리, 머리가 근처에 있는 다른 물건을 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최대 1분까지 호흡을 멈출 수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아이가 깨어나지 않고 호흡하지 않는다면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발작이 끝난 후에는 어린이를 안심시켜주고 이것에 대해 꾸중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 아이의 호흡정지발작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 

 

처음으로 호흡정지발작을 일으킨 시기는 아이가 18개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 둘을 재우려고 방의 불을 어둡게 하고 있었는데 두 아이는 여전히 잠이 오지 않는지 깔깔거리고 웃고 왔다 갔다 하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둘이 같이 넘어졌고 한 아이는 칭얼대고 다른 한 아이는 으앙 하는 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방이 어두웠고 가까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상황 파악이 안 되었지만 갑자기 왜 소리를 안 내지? 다 운 건가? 궁금해하며 일어나서 방의 불을 켜고 아이를 보았습니다.

 

바닥에 아직 누워있던 한 아이가 입술이 파랗게 질린 채로 울던 모습 그대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부모님들도 그렇겠지만 호흡정지발작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었던 때였습니다. 너무너무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했습니다. 아이의 목에 무엇이 걸린 거라고 생각하고는 하임리히법(아이를 뒤집어 등을 두드리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은 터질 듯이 뛰고 있었고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119에 전화하려고 핸드폰을 가지러 갔습니다. 핸드폰을 가져와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던 순간 갑자기 아이가 숨을 쉬기 시작하고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성이아기를안고있는사진여성의손위에아기발이놓인사진두아이가어깨동무하고있는뒷모습

 

호흡하지 않는 시간이 보통 1분 이내라고 하는데 왠지 1분 넘도록 숨을 쉬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엄마의 마음에 짧은 시간을 길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정말 짧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제 품에서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으니 우선은 다행이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소아과를 찾아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났지만 의사 선생님께 설명하는데 또다시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고 손이 떨렸습니다.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자 바로 '호흡정지발작'이라는 용어를 말해주셨고 몸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후유증을 남기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나아질 텐데 앞으로도 몇 번 더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발작이 일어났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를 편하게 바닥에 두고 기다리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제 아이의 호흡정지발작은 그때 이후로 두 번 정도 더 있었습니다. 항상 비슷하게 울다가 갑자기 호흡을 못하고 입술이 파랗게 됩니다. 우는 얼굴 모습 그대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무엇인지 알고 겪는 호흡정지발작이기 때문에 몰랐을 때에 비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건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등을 토닥이며 잠시 기다리다 보면 금세 울음이 터져 나오고 호흡을 다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세 이후로는 발작을 더 이상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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