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초등학생 어린이 관람평

 

영화 웡카 

초등학생 어린이와 함께  관람평

 

영화웡카

어린이 영화?

영화 웡카는 처음에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는 나이가 안 맞다고 생각해서 안 보려고 했었다. 만 6세 (한국나이로는 7세) 아이인데 그동안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모두 만화영화였다. 내용도 어렵지 않을까 싶었고 그래픽도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가 푹 빠져볼만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 상영 중인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를 함께 가서 보았고 웡카는 볼 생각도 없었는데 주변에서 같은 나이대의 어린이들이 보았고 괜찮았다는 후기를 몇 번 듣게 되었다.

 

마침 영화관 할인하는 날이기도 하고 아이의 친구들 중 이미 웡카 영화를 보았다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 우리도 가서 보기로 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느끼기 시작했는데 많이 흥행하는 영화는 봐줘야 친구들과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초등학생 저학년 이해도

조금 늦게 도착해서 초반에 여관주인과 윌리웡카가 대화하는 장면부터 보게 되었는데 말도 빠르고 영국 억양이라서 일단 나부터 백 프로 이해하기 어려웠고 아이들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금방 화면이 바뀌고 아이들 흥미를 끌만한 장면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우리는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고 자막 없이 영화를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음악이 좋아서 초반부터 나는 영화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힐끔힐끔 아이들 표정을 살피니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은 좀 걸렸을 테고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보다는 이해한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웡카ㅇ

재미

중간중간 아이들이 '하하' 웃기도 하고 재미있어하며 영화를 보았다. 가장 좋아한 부분은 움파룸파가 등장했을 때이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움파룸파 춤을 추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드디어 우리 아이들도 그게 무슨 춤인지 보게 된 것이다. 움파룸파 춤은 영화 보고 나서 집에 와서도 따라 하고 프라이팬으로 윌리 웡카 머리를 때리는 장면도 재연하고 다시 봐도 크게 웃으며 좋아한다. 

 

 

교훈

Every good thing in this world started with a dream

윌리 웡카의 엄마가 등장하는 부분은 처음부터 마음 짠하게 보았다.  이 세상에 모든 좋은 일은 꿈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윌리 엄마의 메세지가 아이들 마음에 와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무리이겠지? 

 

아직까지는 영화를 본 후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정도로 아이들과 마무리를 하는 편이다. 움파룸파 장면은 처음 보는 움파룸파가 신기하고 웃겨서 좋았고 마지막에 초콜릿 분수장면은 전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서 신기했다고 한다. 

 

함께 가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그 후에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재밌었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데 분명 그 이상 느낀 것이 있는 것 같다. 남자아이라서 많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장면이 나왔다는 말을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내가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여러 번 보았듯이 나중에 더 커서 아이들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될 날이 있을 것 같다. 그때 가서 다시 보면 이 나이에 (초등 저학년시기) 본 기억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느끼는 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웡카

약간의 폭력성

딱 한 장면 나이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폭력적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기는 했다. 관람 등급은 전체관람가이고 딱 한 장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약간 순화되었으면 어떨까 싶었다. 내가 예민하게 보는 걸 수도 있는데 어린아이들은 아마 그런 장면을 처음 보는 걸 테니 속으로 약간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장면이 영화 트레일러에도 등장하니 개봉한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포스팅에 적는건 문제 없을 것 같다. 그건 바로 경찰이 윌리 웡카 얼굴을 물속에 처박는 장면이다. 그것도 두 번이나 한다.    

이 외에 영화 전반적으로 무섭거나 많이 놀랄 장면은 없어서 어린이와 함께 볼 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마무리

찰리와 초콜릿공장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 웡카 내용을 이해하는데에 문제는 없고 찰리와 초콜릿공장 보다 어쩌면 초등학생이 보기에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 움파룸파가 나오는 장면을 기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는 걸로 아는데 그거에 비하면 움파룸파도 귀여워 보이는 편이고 영화 전반적으로 내용이나 분위기는 더 따뜻하고 편안한 것 같다. 

 

등장인물이 초콜릿 먹는 장면에서 오도독 씹어먹는 소리를 여러 번 듣다 보면  끝나고 나서 초콜릿 사 먹고 싶어 진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는 쿠키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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